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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파 값 폭락..앞다퉈 산지 폐기

(양파)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확을 앞둔 조생종 햇양파들이 출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산 원가라도 건지려는 농민들은
애써 기른 양파들을 울며 겨자먹기로 폐기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조생종 양파가 트랙터 바퀴에 힘없이 갈려나갑니다.

양파값 폭락으로 제 값을 받을 수 없다 보니,
원가라도 건지기 위해 출하 대신 산지에서 폐기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기른 양파를 직접 갈아엎는 농민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박흥수 / 양파 재배 농민*
"자식들 기르는 것보다 더 소중하게 길렀습니다만은.
출하를 해도 도저히 출하비가 안나오고 그래서..
마음이 정말로 아픕니다."

최근 저장 양파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약 70% 줄어든
kg당 300~400원 선.

코로나19로 외식과 학교 급식 일수가 줄면서
지난해 수확된 양파가 재고로 남아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추부행 / 거금도농협 조합장
"지금 공판장에 나가보면 저장 양파가 곳곳에 많이 적재돼 있습니다.
그 양파들 그대로 있으니까 조생종 양파가 가격 (경쟁력)도 없고.
양도 소비가 안 되고.. 출하를 할 수가 없습니다. "

산지 폐기도 폐기지만
농가의 산지 폐기 요청이 할당된 면적보다 더 많다보니
남은 양파밭은 폐기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흥군은 앞으로 양파밭 40ha의 산지 폐기를 지원하고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에 힘쓸 예정입니다.

*임수영 / 고흥군 특화작목팀장
"이번주까지 산지 폐기를 조속히 실시를 하고요.
필요시에는 전국민이 동참하는 양파 사재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여파가
양파 농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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