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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수확기 농산물 거래 사기 주의하세요

(앵커)

수확철인 요즘 농촌지역에서는
농산물 거래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농산물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함평군 대동면의 한 농촌마을

지난달 말, 마을이장 손정기씨 집에
자신을 유명 식자재 회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50대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손 씨에게 팥을
시가보다 비싸게 사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손 씨는 먼저 농산물을 주면 유통업체에 납품을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팥 460kg을 보냈습니다.

남성은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1인 2역으로
전화를 해 주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잠적했습니다.

* 손정기 / 함평군 대동면
"하도 답답하고 이분이 자주 대금 결제를 미루어요.
자주 미루고 하루 이틀 미루다가 다음에 한 일주일 간격을 또 미뤄요"

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마을 주민 10여명으로부터
고추와 들깨 등 각종 농산물을 가로챘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대부분 피해를 입었고
피해금액만 3천만 원에 달합니다.

* 마을 주민
"진짜 잠도 못 자고 내 입이 다 불어 터지고 어떡해야 할지 몰랐어. 막 미칠것 같더라고 당하고 보니까. 내 것도 내 것인데 남을 속여 가지고 이렇게 뛴다는 게 "

함평경찰서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51살 오 모씨를 붙잡아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 김옥수 수사과장 / 함평경찰서
" 이 물건 저희들이 시세보다 더 좋게 저희들이 구입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속여서 범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사기관에 신속하게 신고를 하셔서 "

경찰은 오 씨가 다른 지역 농민들을 상대로도
비슷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농산물 사기 주의보를 발령하고
농민들에게 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