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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수 만흥지구 택지개발 승인 임박...주민 강력 반발

(앵커)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일대에
택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4년째 반대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조만간 열리는 국토교통부 심의를 앞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LH의 여수 만흥지구 개발사업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들이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다음 달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지구계획 승인 심의를 앞두고
반대 의지를 명확히 전하기 위해섭니다.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양손에 피켓을 든 어르신 백여 명은
개발사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 김철수/여수 만흥지구 개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여수시 주택 보급률이 현재도 13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과잉공급 때문이라도 이 사업은 분명히 취소돼야 합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LH가 만흥동 일대 40만 제곱미터에
아파트 2,700여 세대 등을 짓는
택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만성리 마을 곳곳에는
택지 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붉은색 경고장이 붙어있습니다.

주민 동의 없이 개발이 추진돼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철수/여수 만흥지구 개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LH가 보상해 줄 수 있는 보상가로는 절대
어디 가서 거주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저 그냥
남 셋방 살이, 없는 시골로 쫓겨나는..."

국토부의 승인에 달렸다며
상황을 돌이킬 수 없다는 여수시는
LH와 주민 간 협의를 통해
이주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기명/여수시장(지난 10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사업 기간 동안의 이주대책 이런 것이 없습니다, 아직.
LH하고 여수시하고 주민들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서..."

LH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상인들 사이에선
개발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주민 간 분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