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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재배면적 그대로..내년 양파값도걱정


◀앵 커▶
올해 작황이 좋았던 양파는 가격이 연중
바닥을 기고 있는데 내년도 걱정입니다.

양파를 대체할 작물이 없어 양파값 파동을
겪은 농민들이 또 다시 양파를 대거
심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무안군의 한 양파밭.

땅에 덮힌 비닐 위로 파란 줄기가
돋아났습니다.

올해 양파값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농민들은 겨우내 길러 내년에 수확할 작물로
또다시 양파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오철웅 / 무안군농민회장
"겨울에 심을 게 없어요"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내년산 양파 재배 면적은 2만2천 헥타르.

유난히 재배가 많았던 올해 2만4천여
헥타르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평년 수준과
다름 없습니다.

특히 생산량이 많은 중만생종 양파는
올해보다는 9%가 줄었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2%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겨울철, 밭을 비워둘 수는 없는데
딱히 양파 대신 심을 대체작물은 마땅치 않고, 있다고 해도 농민들에게 강요하기가
어렵습니다.

겨울 보리가 아무리 잘 돼도
양파값이 바닥을 기는 것만 못하고,
양파처럼 값이 안 좋은 배추를 심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위삼섭/친환경농업과장
"행정에서 '이 품목을 심어라'하고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가격 파동이 났을때는
전부 다 행정의 책임이잖습니까"

또 앞으로 양파 작황의 희비를 가르는
기상상황은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태.

적정면적 재배의 필요성은 농민과
농정당국 모두 공감하지만 누구도 뾰족한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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