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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투데이

창업으로 돌아온 청년... 마을 살릴까?

(앵커)

청년 창업 등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청년마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이 성공한다면
걱정할 게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양정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문을 연 목포 원도심의 한 청년 창업 거리.

보증금과 임대료 등 청년 한명당 2천 5백만원의
창업 비용을 지원해줬습니다.

당시 청년 10명이 창업에 뛰어 들었지만
실제론 대부분 가게들이 휴업 상태이거나
이렇게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 주변 상인 
"이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나와서 문을 오픈을 해요. 1년도 다들
못하고 자빠져 버린 사람들이 꽉 찼어요.
우리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걸었거든요?
이 주변 상가의 활성화도 보탬이 되겠구나
했는데 그런게 없어요."

수도권의 청년들을 중심으로 둥지를 튼
인근의 또다른 '청년마을'.

일주일에서 한달 씩 미리 머물면서 가능성을
타진한 뒤 공동 공간을 마련해
공방과 행사 기획 등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4년 째 30여 명이 머물만큼 안정 궤도에
올랐습니다.

* 홍동우 대표 // 목포 괜찮아마을
"초창기에 청년들이 괜찮아 질 수 있는
품을 제공해야되고 그게 빈 집이 될 수도
있고 그리고 사업 공간이 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기본 소득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런 부분을 여유 있고 넉넉하게
기다려 줄 수 있어야..."

청년이 직접 주도하는 괜찮아 마을의 성공 사례는
지난 2019년부터 행정안전부 정책에 반영됐고,
올해만 전국 12곳의 청년마을이 선정됐습니다.

청년마을 사업의 핵심은 지원금과 컨설턴트 교육,
시설 개선.

지원 기간이 1년 뿐이어서 짧은 기간 안에
자생능력을 갖춰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 이찬슬 대표 // 신안군 청년마을 1년차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군에서 보유한
창업 공간이나 주거 공간이나
기반시설이라도 있는데, 섬에는 정말 없어요.
돈도 돈이고 인력도 인력이고 운영비나
이런 부분들이 후속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또한 중앙부처와 시도,기초단체 등
제각각인 사업들과 겹쳐 혼란을
부추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속 가능한 맞춤형 정책 개발,
흩어진 사업들의 연계 등 청년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꼼꼼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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