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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소상공인 3명 중 1명 '1억원 이상 빚더미'

(앵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고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서
서민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3명 가운데 1명은
1억원 이상 빚을 지고 있고,

폐업 이후 재창업하는
이른바 '재기'하는 비율도
10명 가운데 3명 꼴에 불과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10개 월이 넘는
고되고 기나긴 코로나 19 불황의 터널 ..

반짝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또 다시 재유행으로 닫혀버리는
소비자들의 지갑에 나오는건 한숨뿐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부쩍 높아진 환자 추세 등
코로나19 재유행 기미는
서민들의 속을 바짝 태우고 있습니다.

* 자영업자
"(코로나19가) 풀렸을 때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가면 갈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걸 느끼니까
지금은 많이 힘들죠"

통계로 본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심각합니다.

현재 부채가 1억원이 넘는다는 소상공인은
광주가 30%, 전남이 43.9%에 달했습니다.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는데,
광주와 전남 모두 70%를 넘었고,
다음으로 자금 조달 어려움이 30%선이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문을 닫거나 폐업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소상공인이 절반에 이르고 있는데,
그렇다고 뚜렷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코로나 19 이후
폐업한 지역 소상공인 가운데
재창업에 성공한 비율은
광주 27.1%, 전남 36.4%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이런 통계가
소상공인들의 1년 전 사정을 반영한 것이어서,
최근엔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벤처기업이
지난 3년 사이 240개 업체 줄어들었는데,

이는 전국평균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지역의 성장 동력 역시
약해지고 있다는 반증에 다름 아닙니다.

더욱이 최근들어
금리와 물가, 인건비가 가파르고 오르고 있고..

다음 달 재유행 기미를 보이는 코로나19까지..

서민들은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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