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목숨 바쳐 이웃 도움 의인들..특별한 시상식

(앵커)
이웃사촌이란 말이 옛말이 된 요즘,  
갈수록 삭막해지는 사회지만, 

사고를 목격하거나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의인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시상식이 마련됐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 모씨/ 고 곽한길 씨의 아내 
"아빠 무슨 꽃 사가지고 올거야? 우리 00이가 좋아하는
꽃 사가지고 가야지. 제일 멋지게 하고 가야지 했던 아빠였는데."

오 모씨는 지난 1월 사고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남편인 곽한길씨는 딸의 졸업식을 가기 위한 퇴근길에서 
사고 차량을 돕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사고 영상에 담긴 곽 씨의 모습입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쓰러진 트레일러,
다른 차들은 비켜가지만,  
곽 씨는 홀로 고립된 운전자를 돕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현장을 덮친 화물차로 
곽씨와 운전자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 오 모씨/ 고 곽한길 씨의 아내 
"항상 누구를 원래 지나치는 성격이 아니라서, 시간을 되돌려놔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고 곽한길씨를 비롯,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도운 시민들에게
GS칼텍스재단이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습니다. 

여수시청 공무원 심대원 씨는 지난 3월, 
바다에 빠진 여성을 몸을 던져 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진우 씨는  
암초에 좌초한 낚시어선에 탄 승선원 22명을 
전원 구조했습니다. 

*김진우 / 참사랑상 수상자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상을 받았지만
더 좋은 삶을 살고 봉사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GS칼텍스재단이 
지난 2020년부터 제정한 '참사랑상' 

현재까지 9명의 이웃들이 이 상을 받았습니다. 

* 김창수 /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 
"지역사회의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서
작은 보탬이 되고자 우리 재단은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GS칼텍스 재단은 선한 영향력을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 사회 영웅들과
지역 기업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 훈훈함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최황지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