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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정원, 도심을 만나다

(앵커)
게릴라 가드닝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총 대신 식물을 들고
도심을 깨끗하게 가꿔가는 운동을 말하는데요

번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이 게릴라 가드닝이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조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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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회색빛 도로 위에 푸른 잔디가 깔리고,

이내 형형색색의 꽃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의
조합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순식간에 생겨난 예쁜 한 뼘 정원

또 다른 한 쪽에선 정성스레 흙과 씨앗을 버무립니다.

시민들에게 나눠줄 이른바 씨앗 폭탄입니다.

헌 신발과 대나무, 캠핑용 의자까지
정원을 꾸밀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뷰▶
"집에서 모은 재활용품들로 만들었어요. 수직 정원이죠..."

정원사 양성 교육을 받고 있는 시민 20여명이
마련한 일종의 정원꾸미기 퍼포먼스,

시민들에게 난데없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게릴라 가드닝입니다.

◀녹 취▶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지.
그것도 광주 충장로에서"

지치고 힘든 일상, 그래도 씩씩하게 꽃을 피우자며 꽃씨를 나눠주고,

◀녹 취▶
"화분이나 마당에 뿌리세요.스무가지 종류의 씨가 들어있습니다"

동요 꽃밭에서를 모티브 삼아 만든
손바닥 정원과
봉숭아 물들이기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안

시민들의 얼굴에선 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시민 인터뷰: ◀오늘 이것 보니까 나도 하고 싶은 생각이 더 듭니다▶

조동범 교수: ◀가꾸고 돌보는 것은 본능입니다. 정원 문화를 확산하는게 아니라 되찾는 것입니다▶

10여 년 게릴라 가드닝을 처음 시작한 영국의
시민 운동가는, 이 전투를 지지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곧 우리의 승리다라고 말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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