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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안갯속 해상풍력발전..내년 착공하나?

(앵커)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내세웠던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사업이
말그대로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바뀐 이후 추진 동력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계획입니다.

오는 2천30년까지 3단계로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총 8점2기가와트 규모로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힙니다.

원전 8기에 맞먹는 발전 용량입니다.

총 투자액만 48조5천억 원에 달한 발전단지는
민간에서 투자하고 송전선로는 한전과 발전사가,
지원부두는 해양수산부가 부담할 예정입니다.

전라남도는 450개 연관 기업 육성과
12만 개 일자리 창출 등 미래 먹거리이자
전남형 상생 일자리 사업이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해상풍력사업이
본 궤도에도 오르기 전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군이 군사 레이더 차폐 현상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날개까지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기의 높이가
250미터에서 최대 280미터로
레이더 전파를 가릴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상하고 있으나
실마리를 아직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원전 부흥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해상풍력 발전의 추진 동력과 의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 지자체 관계자
"산업부에서는 총괄로 움직여줘야하는데 우리처럼 적극적이지 않고
해수부는 해상교통안전진단 때문에 잡고 있고
환경부는 환경영향성평가하면서 이거저거 꼬투리잡고 그런거 때문에 힘들죠."

복잡하고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준비 기간부터 실제 발전기를 세우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여 년,

다른 나라는 3년이면 가능해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단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습니다.

* 김희진(신안 어촌계 연합회장)
"어장에 풍력으로 인해 피해가 가지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익)공유제라든가 그런 모든 부분이 시간이 가면서 귀로 듣다보니깐
풍력이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고

내년 착공 예정이었던 자은도 해역 90메가와트 규모의
시범 단지도 지금으로선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과감한 결단이 없으면 당장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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