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사회뉴스투데이

해남군수협 '군납 비리 의혹' 경찰 조사

(앵커)

수년 째 전복을 군에 납품해온 해남군수협이
갖가지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해남이 아닌 완도 어민들에게
전복을 더 많이 사들이고, 심지어 더 비싼
가격에 매입하는 등 석연치 않은 거래 내역을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양식어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전복을 군에 납품해온 해남군수협.

첫 해 8톤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해마다 200톤
안팎을 군장병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해남군수협의
전복 군납 현황입니다.

75퍼센트 이상을 해남이 아닌
완도 지역에서 수매했고, 수매 단가도
해남산보다 킬로그램당 평균 3천 4백 원 가량
더 높게 책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들의 전복도
어민들보다 비싸게 매입해주거나
완도 전복을 수매하는 과정에 특정인이
수 년째 개입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 수협 관계자
"어디든지 국내산을 수매해서 군납을 할 수
있게 돼있어요. 그래서 완도 쪽에서도
자기들 전복을 수매해달라고 해서 쓴 겁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도
내사에 착수한 상태.

전복 군납 담당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한편
관련 회계 자료 등의 확보에 나섰습니다.

해남군수협이 왜 완도산 전복을 사들였는지,
매입한 이유가 합당한 지, 매입 단가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 경찰 관계자
"왜 해남 전복을 매입을 안 하고 완도 전복을
매입했는지 그 과정에 의심이 있다는 것이죠.
관련자들이 이유를 해명해야 되겠죠."

해남군수협은 '직원들의 업무미숙'으로
벌어진 일일뿐 부당한 이득은 없었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은 여러 방면으로 입수한
자료를 검토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책임자들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