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뉴스투데이

"우리 남면에도 다리 좀 놔 주세요..."

(앵커)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불편함이 많습니다.

최근 여수시 남면 주민들이 연륙교 건설을 건의하고 나섰는데,
여러모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 돌산에서 화양을 잇는 국도 77호선은
화태도와 백야도 연륙교가 완공됐고,
나머지 제도와 개도, 월호도를 연결하는
4개의 연도교 건설이 한창입니다.

때문에 인근에서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금오도 주민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이 적지 않습니다.

고령화도 심각해서 응급상황 대처나 경제 활동 등,
섬이라서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정기홍 / 남면이장협의회장
"1년이면 백 몇 건이 119로 싣고 갑니다만, 시간타임을 놓혀가지고 돌아가시고...
산 활어를 위판해야 되는데, 여기가 섬이다 보니까(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2019년, 금오도를 잇는 지방도의 국도 승격이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의 대표 발의로 처음 건의됐고,
최근까지도 시의회와 주민들의 요구와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영규 의원 (9월 7일 본회의 10분 발언) 
"현재 공사 중인 화태∼월호 간 교량이 이어지고
이 월호도에서 금오권역 전체를 연결하는 3개의 교량으로
멀리 연도까지 연결이 된다면 아마 그건 새로운 여수가 아닌
세계적인 역사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전라남도가 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현재 기본조사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결과가 나옵니다.

주민들은 최근, 여수시장과 의회의장, 도지사를 직접 찾아가
이번 용역의 긍정적인 결과 도출과 연도교 조기 건설을 건의했습니다.

월호도에서 대두라도가 490m, 대두라도에서 금오도 1km,
여기에 안도에서 연도까지 1.2km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연도교 건설은 3건입니다.

일단 3개의 교량이 각각의 타당성 분석을 거치야 하지만,
전남도에서는 국비를 지원받아 지방도로 추진하거나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에 추가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2천 8백억 원의 공사비 절반을
여수시가 부담하면 가능하다며
사실상, 여수시에 떠넘기는 듯한 입장입니다.

국도 77호선의 완공이 가시화되면서
지척에서 이를 바라보는 남면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최우식
여수MBC 취재기자
순천시 고흥군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