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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서구 백마산 특혜 논란

(앵커)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야산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광주 서구청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공공 부지를
한 건설사에 팔면서 생긴 시비입니다.

건설사가 그린벨트 땅에
수익사업을 할 것인지 여부가 쟁점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산 이곳 저곳이 굴삭기로 깎여 있습니다.

서구청이 지난해 광주의 한 건설사에
서구 소유의 땅을 팔아 넘긴 뒤 진행되고 있는 공사입니다.

(스탠드업)
공공의 이익을 위한 체육 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그런데 한 건설사가 서구청으로부터 승마장을 짓겠다는 허가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건설사가 그린벨트에 승마장을 짓는 게 영리목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건설사가 주민들을 속였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백종석/백마산 승마장 건설 반대 추진위원장
"수십억을 들여서 공공의 목적으로 승마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있는 업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서구청이 그린벨트인 이 땅을 팔아넘기면서
34억원짜리 땅을 13억원에 넘긴 것도 특혜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터뷰)김옥수 구의원/광주시 서구의회
"가격이 폭락하고 이 문제가 34억 8천만원짜리를 13억원에 팔려고 하는 자체가 이미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는데 철회하지 않고 의회의 재승인도 받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이에 대해
정당한 입찰 과정을 통해 땅을 샀다며
승마장도 영리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없다며
그린벨트법을 어기는 게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승마장에) 사람들 오면 말도 태워주고 동네 사람들도 오고 광주시민들이 쓰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서구청도 주민들의 특혜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영환 계장/ 서구청 건축과
"일단 개발제한구역 특별법에는 허용을 하고 있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자도 할 수 있고 법제처 해석도 마찬가지로 개인이 받았다고 해서 그것을 영리목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고"

주민들이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들을 배임 혐의로 수사의뢰할 계획이고,
건설사는 당초 계획대로 승마장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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