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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쌀값 '폭락'..야적 시위

◀ANC▶
올해도 쌀값은 폭락했습니다.

정부는 밥상용 쌀을 수입하고 있고
쌀 소비량은 계속 줄어드는데,
재고를 해결할만한 방법을 찾기도 힘듭니다.

농민들은 수확한 나락을 전국의 시청과
군청 앞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수확을 마치고 한창 판매가 이뤄져야 할 벼가
시청 앞에 가득 쌓였습니다.

◀ 김재욱 /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의장 ▶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 그렇게 공언을
했습니다마는 농촌을 챙긴 것이 이것입니까"

쌀값은 지난해보다 8% 정도 떨어졌는데
농민들은 나락을 파는 수매가 기준으로 보면
체감 하락 비용이 20%가 넘는다고 말합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쌀 수매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올해 쌀 초과 공급량을
볼 때 적절한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쌀 관세율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며 밥상용 쌀을 수입하면서
농민들은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박필수 / 순천시 농민회장 ▶
"결국은 농민들 다 죽이고
업자들 살리겠다는 이야기인데,
그래서 나라가 지탱이 되겠습니까."

일부에서는 쌀 소비량의 감소 추세에 맞춰
정부의 적극적인 감산 정책을 요구합니다.

반대로 식량 자급률과 안보의 측면에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이상만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 ▶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쌀 수급 안정 대책도
금년 말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대북 쌀 지원도 막힌 상황에서 별다른
재고 해결 방안도 없고, 쌀 수요를 늘릴만한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

게다가 쌀 수입 장벽마저 갈수록 낮아지면서
우리나라 농업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