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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30년 공직생활 '한 컷 한 컷에 담은 근현대사'

(앵커)
빛바랜 사진에는 당시 생생한 시대상들이
담겨 있는데요.

한 공무원이 30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찍은
각종 기록 사진들을 책자로 발간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산강의 거대한 물줄기를 막는
물막이 공사 모습,

목포와 영암 사이에 4킬로미터가 넘는
영산강 하굿둑이 지어졌습니다.

(대불산단) 허허벌판이었던 간척지는
공장 건물들이 상전벽해를 이루고,
한국전쟁때 소실된 도갑사 대웅보전이
재건됐습니다.

최근 발간된 사진으로 보는
영암군 근 현대사,

사라져가는 농어촌 생활상과
사건 사고들, 각 기관의 변천사,
산업 발전상 등 천5백 장이 넘는
기록 사진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대부분 영암군청 영상 담당인 공무원이
지난 30여 년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니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 강평기 영암군청
"고인이 되신 고 전판성씨, 전임자랑 한번
영암에 관련된 것을 사진으로 찍어보자,그래서
지금까지 영암의 발전에 대해 계속 찍어왔습니다."

여기에 문화원 등이 소장한 향토자료를 보탰고
출향인과 주민들도 일제 강점기 희귀 사진들을 흔쾌히 내줬습니다.

행사 현장을 다녀야 하는 바쁜 업무에도
수집한 사진과 필름들을 한장 한장 디지털 자료로
바꾸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강평기 영암군청
"코로나19 이 비상시국이어서 모든 행사가 축소가 되고
취소가 되는 상황인데 이게 저한테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 기회를 이용해서 근 2년만에 이 책자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아직 책자에 담지못한 사진들도 3천여 장,

기회가 되면 추가 발간을 통해
역사의 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남기는 게
퇴직을 2년여 앞둔 강평기 공무원의
마지막 꿈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