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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인터뷰ON)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노동주

(앵커)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인터뷰온 시간입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영화감독의 촬영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가 개봉해 화제인데요.

시각장애인 노동주 영화감독을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연빛나) 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노동주) 안녕하세요.

(연빛나) 네 먼저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노동주) ‘사랑에 대한 힘’이 ‘힘에 대한 사랑’을 능가할 때 세계평화가 온다고 분명히 믿고 있는 세계 최초 평화주의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노동주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연빛나) 네, 반갑습니다. 세계 최초 평화주의 시각장애인 영화감독이라고 소개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영화감독 노동주]가 개봉을 했잖아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노동주) 엄청 설레고 기대도 많아요. 그런데 이번 영화는 제가 감독이 아닌 배우로 참여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한 미묘한 감정이 들고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평가를 내려주실지에 대한 걱정도 되고 기대 반 설렘 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빛나) 첫 데뷔 작품이 2008년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시겠습니까?] 라는 작품으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를 하셨어요. 벌써 14년차이신데, 영화에 대한 소재라든지.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노동주)벌써 14년이나 됐네요. 제가 영화에 대한 영감이라 거는 제 생활에서 제가 1급 중증 시각장애다 보니까, 차별을 많이 받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받고 있고요. 그리고 계속 차별과 싸워야되는 게 현실인 거 같아요.

(연빛나)영화 감독님들이 영화를 찍으실 때 오케이 컷을 주시잖아요. 그러면 그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사인을 맞추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노동주)저는 모니터를 못 보니까, 그 장면 생략하고 촬영감독을 믿어야 되고 되게 디렉팅한 내용이 정확히 찍혔는지 안 찍혔는지는 촬영 감독을 믿어야 되고 배우들의 연기 소리만 듣고 제가 상상해요. 잘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그리고 다른 건 대화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연빛나) ‘함께하는 스텝들을 믿고 간다’고 정리할 수가 있겠네요. (너무 정리를 잘 해주시는데요?) 네 그리고 이제 어린 시절에 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아버지가 영화광이셨다고요.
(노동주) 네, 아버님은 하루에 한 편, 걸로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올 정도로 하루에 한 편, 영화를 보셨어요. 아버지 앞에서 영화 내용과 다른 내용을 제가 다른 내용을 말했어요. “동주 니가 말한 게 더 나을 것 같다 훨씬. 다음에 우리 동주가 영화감독 해도 되겠네” 그 말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연빛나) 감독님은 고2 때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게 되셨다고요.
(노동주)다발성 경화증이란 희귀 난치병을 진단 받았구요. 그래서 시각장애인이 지금처럼 시각 장애인 원래부터 된 게 아니고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죠.

(연빛나) 사실 영화감독을 꿈꾸다가 시력을 잃게 된다는 거는 좀 절망하는 부분도 있으셨을 거 같아요.
(노동주)보통 시각장애는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아무 일도 할 수 없겠거니라는 편견 선입견이 있었어요. 근데 막상 제가 시각장애인 됐다 보니까 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 근데 또 달리 생각해보니까 모든 걸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단 조건이 눈이 보이던 비장애인들의 조그만 도움과 협력 하에서.

(연빛나)감독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꿈과 상상력에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영화를 만드는 이유라고 볼 수 있을까요?
(노동주)제가 꿈과 상상하는 거에 대해서는 제 자유고 뭐 여러분들 모두 다 꿈과 상상력 있잖아요. 여러분 자유잖아요. 차별하지 않고 ‘너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꿈과 상상력은 장애인답게 꿔’ ‘비장인 너는 꿈과 상상력을 비장애인답게 꿔’ 그런 게 어딨어요. 차별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제가 꾸는 꿈과 상상력에도 제한이 없고 그게 즐거워요.

(연빛나) 제가 노동주 감독님 말씀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노동주 감독님 하면 꿈 도전이라고 좀 떠올라요. 꿈꾸고 싶지만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노동주)도전해 보세요. 도전하면은 결과가 어떻게 됐든지 도전하면 결과가 반드시 도전하지 않는 것보단 더 좋게 나올 것 같아요. 제 경험은 그랬어요. 항상 도전했고 도전의 결과 지금 여기까지 왔고요. 해보세요. 트라이해보세요.

(연빛나)일단 해보세요. 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그러면 우리 감독님께 꿈은 뭔가요
(노동주)세계 최초 평화주의자 시각장애인 영화 감독이 깐느영화제 입성하는 것입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이번에 감독상을 받았지만 시각 장애인이 받은 적 없잖아요. 제가 한 도전해 보고 싶어요.








#광주MBC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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