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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청소년 100원 버스' 시행 확산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무상 복지가 확산되면서
청소년 100원 버스를
도입하는 시.군이 늘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도
광양과 순천에서 먼저 시작돼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도 내년부터 청소년 100원 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섰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안군이 지난 2013년,
학생과 어르신 무료 버스를 도입한 이후,
버스와 택시, 여객선 등,
지역 내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무상 교통 복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수시도 지난 2018년,
초등학생 100원 버스를 도입한데 이어
내낸부터 청소년 100원 버스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수시는
이미 중고생 100원 버스를 도입한 광양시의 경우,
시행 초기 학생들의 버스 이용률이
2.5배 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해
내년도 본 예산에서
최대 7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여수지역의
청소년 버스 이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220만 건,
2019년에는 266만 건이었으며,
학생들에게 천 2백 원이라는
요금은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여기에 시내버스 업체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에
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여수시가 최근
SNS 시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응답자의 69%가 100원
버스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공주식 여수시 교통과장
"교통비 부담 절감을 통해서 가계 경제를 좀 지원해 주고,
청소년 100원 버스를 하게되면
60억 정도 소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청소년100원 버스 도입을
제안해 온 지역시민단체도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수단의 공영화를 통해
시민들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좀 더 보장하고,
다양한 보편복지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도 강조했습니다.

* 김유진 여수시민협 사무국장
"청소년 100원 버스같이 보편적 복지는
정주여건개선효과가 크기 때문에
제도 도입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제는 대중교통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전국적인 복지 시책의 확산 추세에 맞춰
여수시가 지역시민단체의 오랜 제언을
시책에 반영함으로써
내년부터는 지역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최우식
여수MBC 취재기자
순천시 고흥군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