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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구]'암 세포만 노린다'‥ 초음파 활용 레이저 치료기술 개발

(앵커)
암 환자 치료에서 힘든 것 가운데 하나가 
암 세포를 잡기 위해서는 주변 세포들도  
따라 손상되고 피해를 본다는 것인데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 연구팀이 
암 세포 이외의 세포 손상을 최소화한 
레이저 치료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디지스트의 한 실험실.

인체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물체에 레이저를 쏘자
물체 전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료용 레이저의 경우,
이런 산란 현상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많은데요.

피부 아래 암 조직에 레이저를 쏘면
레이저는 인체에 닿으면서 넓게 퍼집니다.

암 조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까지 올려야 하고
레이저를 더 강하게 쏘면 암 조직 주변의 신체 조직까지
화상과 같은 피해를 보게 됩니다. 

레이저는 공기 중에는 직진성을 유지하지만
인체 내부의 수분에 닿으면 직진성을 잃고 산란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레이저의 산란 현상을 막는데 초음파를 이용했습니다.

초음파를 인체에 쏘면 인체 내부에 파장이 형성되면서 공기방울이 형성됩니다.

'초음파 조직 투명화'라 이름붙은 이 상태에서 레이저를 쏘면 레이저는
거의 산란없이 암 조직에 도달하게 됩니다. 

암에 걸린 쥐에게 레이저 치료를 한 결과,
8일 만에 암 조직이 소멸했고 이런 연구 결과는
SCI 상위 10%에 해당하는 국제 저널에 실렸습니다.

* 김진우 공동 연구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내시경에 적용을 해서 (인체)내부에 있는 위암이나 다양한 암들의
(치료에) 깊이에 대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저희 기술을 사용하면
더 깊은 곳까지 치료가 가능해서 위암이나 (암 조직이)큰 암들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 자체를 개발한 상태에서 실험 결과가 성공한만큼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장진호 교수/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전기전자컴퓨터 공학과 
"기존보다 영상에서는 6배 이상 깊이, 치료에서는 거의 10배 가까이 치료 깊이가
증가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응용 분야 확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향후는 저희들이 초음파 조직 투명화 기술이라는게 국내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이거든요. 이걸 이용해서 실제 상용화하는 연구개발을 할거고요."

삼성을 비롯한 여러 대기업이 기술 이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은 원천 기술 이전을 통한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김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