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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성공단 전남 업체들 냉가슴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우리 지역에 연고를 둔 업체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불안할 때마다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의 분위기는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이 업체는 개성공단에도 법인을 두고 있는데 갑자기 정부가 가동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이 업체는 8년 전인 지난 2008년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해 공장을 돌려왔는데 최근에도 460명에 달하는 북측근로자를 고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 2명 중 한 명은 오전까지만 해도 개성공단에 남아 있었는데 오후에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00공업 관계자/
"대표님은 계시는데 지금 계속 사람들이 왔다갔다 많이 해서 말씀하기 어렵습니다."

해조류 가공식품을 만드는 완도의 모 산업 직원들은 이미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7년부터 북측 인원 450명을 고용해 김과 미역, 다시마 등을 가공해왔지만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큰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00산업 관계자/
"이거는 전혀 희망이 없는 것 같아. 다시 개성공단을 밟는 일이...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등 남북관계가 얼어붙을 때마다 입주기업들은 기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남북은 지난 2013년 어떤 정세에도 개성공단의 정상 운영을 보장한다고 합의했지만 미사일 발사와 공단 가동 중단 결정이라는 악재가 또다시 반복되면서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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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