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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발 안맞는 광주 U대회

(앵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분위기를 띄워 대외 홍보와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 광주시와 유대회 조직위원회가 한 몸처럼 움직여도 모자랄 판에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여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김윤석 유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대회 초청장과 성화봉을 전달했습니다.

유엔본부 수장을 만나 U대회를 알리는 전세계적인 이벤트였지만 효과는 미미했고 뒷말까지 많습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시장이 가지 않은 건지 아니면 배제된 것인지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윤 시장은 열흘 뒤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의 초청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일반 대학생들을 상대로 U대회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아무리 엇박자여도 U대회 홈페이지에는 이같은 시장의 홍보 활동이 있어야 할텐데 그마저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녹취)U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
"그 업무를(윤장현 조직위원장 미국 홍보활동) 광주시에서 주관하고 광주시에서 다... 일정도 광주시에서 잡았고요."

지난달 U대회에 학생들 참여를 요구하는 공문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광주시가 표값을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학생들 참여를 요구하는 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냈는데 돌연 일주일만에 없던 일로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와 조직위 간의 또 한번의 엇박자를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김정섭/U대회 조직위 입장관리팀장
"U대회 조직위의 입장권 정책은 학생들이 표를 구매해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광주광역시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서 지원해준다고 하니..."

최근 U대회 축구연습장 공사 중단 사태도 조직위가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기준을 광주시에 전달했지만 입찰 계약에 반영이 안돼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재개하긴 했지만 하마터면 국제적인 망신을 살 뻔 했습니다.

(인터뷰)윤광재/광주시 경기시설과 시설계획담당
"피파의 투스타 인증을 받는 이런 규정이나 기준이나 매뉴얼같은 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과연 투스타 인증이 뭔가..."

(스탠드업)
광주시는 대회 개막 50일을 앞두고 광주시청 안에 종합상황실을 열 계획입니다. 하지만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에 이미 상황실은 있는 상태여서 자칫 또 하나의 엇박자 사례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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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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