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광주지역 택시비와 가스비 등
지역 공공요금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요금을 동결해왔지만
물가인상분을 고려할 때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는데요.
안그래도 고금리와 고물가 고유가에 힘겨운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게 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유스퀘어 앞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 지어 서 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터미널 앞이지만
택시를 타는 시민들은 많지 않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기름값 인상과
보험료 상승 등으로
택시 운행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택시 기본요금도 타시도보다 낮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 정천연/택시기사
"(요금 올린지) 3년이 지났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택시요금이 올라야 되고 또 안 오르면
우리가 먹고살기가 힘들어.. (서울하고) 똑같이 올려줘야지
여기라고 조금 올리고 그러면 안 되지..
이런 택시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광주시가 내년도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합니다.
최근 택시업계가 요청한 요금 인상안을
검증한 용역 결과가 나왔는데,
용역에서는 3800원과 4천 원,
4300원으로 올리는
3가지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택시 차량비 상승 등 물가인상이
고려된 결과입니다.
요금 인상은 빠르면 내년 2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김광수/광주시 대중교통과장
"(저희 시에서 안을 가지고) 택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고요. 시의회 의견 수렴도 거칩니다.
그러면 최종적으로 물가대책 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이제 요금이 결정되면.."
택시요금 뿐만 아니라 공영주차장 요금도
대폭 인상됩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1급지 기준,
시간당 요금을 14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최초 30분 기본에 15분마다 요금을 추가한
현재의 요금 부과 방식도
기본 10분에 10분마다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2018년 이후 동결된 도시가스요금도
요금 인상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결정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최기석
"물가가 많이 올라가고 많이 힘든 상황이고 국민들이
힘들게 생활하고 있고 물가를 정부에서 안정적으로 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로
고공행진하고 있고,
각종 요금까지 인상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