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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코로나19

‘롱코비드’ 후유증 겪는 환자들...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앵커)
광주전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광주전남 시민 4명 중 1명이
코로나에 걸렸던 셈인데,
격리가 끝나도 원인 모를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지연씨.

격리가 끝난 지 5주가 넘었지만,
잔기침과 가슴 통증이 계속돼
밤잠을 자주 설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완화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증상이 길게 이어지자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이지연 / 광주 풍암동
“다시 또 한밤중이나 새벽에 기침이 끊임없이 나오고
그러면서 호흡이 불편하고..
그때는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연하고, 이게 곧 낫겠지..”

후유증이 오랜 시간 이어진다는 뜻에서
‘롱코비드’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 호흡곤란,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1년 동안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 사람은
확진자 중 최대 79%.

실제로 지난 3월 말
광주에 코로나 후유증 치료 클리닉이 세워진 이후
2주일도 채 안 됐는데
벌써 100명이 넘는 환자가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증상이 제각각이고
병명이 확실하지 않은 탓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롱코비드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다 보니
일반 감기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석 달 이상 방치하면,
세균 감염 등으로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증상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해보고
적합한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 이성훈/광주기독병원 의료부장
“롱코비드는 새로운 상황이잖아요,
적합한 병명과 적합한 치료를 찾기 쉽지 않아요.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련해서는 꼭 방문해서 숨어있는 병을 찾아내야죠.”

방역 당국은 더 효과적인 치료 대응을 위해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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