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어린 삼남매 장례식날..친모는 현장검증

◀ANC▶

어린 세 남매의 목숨을 빼앗아간
아파트 화재 사건의 현장검증이 열렸습니다.

어린 자녀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는 것도 모른 채
20대 젊은 엄마는
참변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어린 세 남매의 목숨을 빼앗아 간
아파트 화재 현장.

사건 발생 나흘만에
경찰과 함께 사고 현장에 돌아온
어머니 22살 정 모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만 푹 숙였습니다.

◀INT▶
정 모 씨/ 피의자
"(기자:오늘 현장검증하러 오셨는데 심정 한말씀만 이야기해주세요.) ......"

담뱃불로 실수로 불을 냈다고 자백한 정 씨는
자녀들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당시 상황을
경찰에 진술한 그대로 50 분간 재연했습니다.

새벽에 집에 들어와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다
아기가 울자 담뱃불을 이불에 끄고
아이들이 자던 방에 들어간 상황과,
아이들을 남겨두고 베란다 쪽으로 대피해
홀로 구조된 상황까지 흐느끼며 보여줬습니다.

당초 실화냐, 방화냐를 두고 수사를 해왔던
경찰은 현재까지는 방화로 볼만한 증거가 없어
정 씨가 실수로 불을 냈다고 판단하고
보강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현장검증이 열리던 시각,
작은 관에 담긴 어린 세 남매의 시신은
엄마인 정 씨를 다시 만나지 못한 채
화장장으로 들어가 장례를 치렀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