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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긴뉴스]기아 타이거즈 올시즌 전망

(앵커)
미국과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어제(3일) 돌아왔습니다.

다음주부터는 국내에서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 올해 전력과 목표, 관전 포인트를
김철원 기자가 조금 긴 뉴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겨우내 움츠렸던 프로야구가 다음 주 마침내 기지개를 켭니다.

겨우내 흘린 땀의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고대해온 야구 시즌 개막.

(인터뷰)박정배/기아 타이거즈 팬
"올해는 적어도 4강 이상 갔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김상엽/기아 타이거즈 팬
"저번 시즌처럼 아쉽게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새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던 기아 타이거즈

올해 전지 훈련도 겉으로 드러난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연습 경기 전적 2승 1무 9패,

9경기를 치러 한 게임도 이기지 못했던 작년보다는 그나마 나아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아의 가을 야구는 올해도 기대하기
힘든 것일까요

3번의 연습경기에 나와 8이닝 무실점.

기아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번 전지훈련 mvp로 투수 김윤동을 꼽았습니다.

(인터뷰)김윤동/기아 타이거즈 투수
""올해 잘 해서 내년에는 김윤동이라고 말하면 딱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겠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부 FA 보강을 하지 않았던
기아.

대신 기아는 겨우내 기존 선수들의 실력을 키우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1루수나 지명대타로 출전했던 김주형이 유격수로 나서 말끔한 수비를 선보입니다.

뛰어난 힘과 타고난 유연성을 가진 김주형.

매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는 했던 시간이 어느덧 13년입니다.

올해는 전지훈련 기간 유격수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팀과 자신 모두를 위한 도약이 절실한 때입니다.

(인터뷰)김주형/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몸 컨디션도 괜찮고 (전지훈련) 마지막 끝날 때까지 완주해서 올 시즌에는 계속 1군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해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낸 나지완

지난해 5강 싸움을 아슬아슬하게 펼치다 막판에 7위로 밀려난 데는 부실한 타격 탓이 가장 컸습니다.

극도의 부진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한 나지완은 그래서 지난 겨울 이를 악물고 훈련을 해왔습니다.

(인터뷰)나지완/기아 타이거즈 외야수
"일단 제가 잘 해줘야만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들을 연습으로 많이 보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더해줬던 이홍구와 백용환

이들이 펼치즌 포수 주전싸움은 올해도 더욱 뜨겁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이홍구는 연습경기에서 벌써 홈런 두방을 신고해 올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계현/기아 타이거즈 수석코치
"선수들 훈련하는 자세나 기량 발전하는 속도를 보면 충분히 작년보다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기아 타이거즈가 올해 5강 싸움을 해볼만 하다고 하는 데는 한층 강해진 선발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현종은 좌완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두는 게 목표.

(인터뷰)양현종/기아 타이거즈 투수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부상만 조심한다면 좋은 시즌으로 마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년에 마무리로 30세이브를 달성한 윤석민은 선발로서 전성기 시절 명성을 되찾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윤석민/기아 타이거즈 투수
"몸관리를 잘 해가지고 풀 타임으로 선발투수로 뛰는 게 올시즌 목표입니다."

메이저리그를 뛰다 들어온 두 외국인 투수들도 다른 구단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구단이 20억을 투자해 데려온 헥터 노에시는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가 특기입니다.

(인터뷰)헥터 노에시/기아 타이거즈 투수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목표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시즌 전까지 훈련을 열심히 해서 개막전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프리미어12에서 미국팀 선발로 출전해 우리나라 대표팀 타자들을 6이닝 동안 꽁꽁 묶은 지크 스프루일.

(인터뷰)지크 스프루일/기아 타이거즈 투수
"여기와서 인상깊게 생각됐던 것은 기아 선수들이 마치 내일 연습을 못할 것처럼 오늘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야간훈련도 하는 모습들이 미국과 연습량 차이도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선발 투수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불펜과 뒷문.

심동섭과 한승혁이 펼치고 있는 마무리 경쟁은 다가오는 시범 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이대진/기아 타이거즈 투수 코치
(기자):"지금 생각하고 있는 마무리투수는 누구입니까?"
"일단 계속 꾸준하게 테스트해보고 있고요. 그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올라와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오는 8일 광주에서 LG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3월 한 달동안 18경기를 펼치며 마지막 기량 점검에 나섭니다.

지난해 최약체라는 초반 평가에도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5강싸움을 벌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선사한 기아 타이거즈.

올해는 팬들에게 반드시 가을야구 보는 재미 선사하겠다는 각오가 뜨겁습니다.

조금 긴 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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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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