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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데스크

인구는 빠져나가고 기업은 안 오고...

(앵커)
2,30대를 중심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광주,전남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필요 인력이나 재정지원 부족으로
수도권 기업들의 지역 이전도 마땅치 않은데,

여기에 한국에너지 공대에 대한
정부의 지원축소 움직임은 우려가 큽니다.

지역의 성장 동력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광주 인구의 순유출은 3천 73명

지난 한해 7천 6백 여 명이 빠져나갔는데,

1분기에만 벌써 40%가 줄어든 겁니다.

이같은 감소 추세는
지난 2021년 2분기 천 6백명,
지난해 1분기 2천 6백명에서 더 가팔라졌고,

이 가운데 특히
20대가 천 469명, 30대가 516명으로
빠져나간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직이나 진학,
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얘기에 다름 아닙니다.

굵직한 국책사업이나 수도권 기업을 유치하는게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핵심이지만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 채화석 광주 상공회의소 전무이사

대한 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 정도가 5년 내에
비수도권 이전이나 신, 증설 등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전 대상 지역으로는
대전과 충청 등 중부권이 50%를 넘었고,

광주,전남은 10곳 중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낮은 입지 비용은 매력으로 꼽혔지만,

필요인력이나 세제 감면 혜택,
보조금 재정 지원 부족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에너지의 산실,
그리고 부족한 지역 인재 양성의 바탕이 되는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정부의 탄압은
안그래도 열악한 지역의 인재 생태계를 위축시킬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오주섭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지난 1분기 출생아가 천 78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 이상 줄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광주

인구는 줄어드는데
알짜 기업의 유치는 갈수록 버거워지는 현실,

개발독재시대 이후
40년 넘게 맞닥뜨린 지역의 해묵은 숙제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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