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지자체까진 속였는데.. 보조금 부당 수령

(앵커)
어린이집이 정부 보조금을 허위로 타내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목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조금 부당 수령 정황이 드러났는데,
자치단체 단속은 피했지만,
학부모까지 속이지 못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초부터 18개월 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한 김 모 씨.

지난달 어린이집 보육료를 결제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어린이집에 아들을 맡긴 6달 동안
단 한 차례도 빼지 않고 오후 4시에 하원시켰는데,
어린이집이 연장 보육료 36만 원 가량을
보조금으로 받아간 겁니다.

* 김 모 씨
"그냥 가방만 주셨으니까, 애기 등원 가방만 주시고 하니까
그런 카드가 있는 자체도 몰랐고 나중에 동생에게 듣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 가방도 있고.. "

어린이집 보육료 액수를 결정하는 건
원아 명의로 발급되는 출석, 결석 카드.

어린이의 가방 등에 부착한 뒤
등하원 시점을 기록하고, 출석 일수를 근거로
정부가 보육료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6달 동안 이같은 출결 카드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이 어린이집 출결카드를
일괄로 한데 모아 임의 보관했기 때문입니다.

원장이 보관한 출결카드는 허위 연장보육료를
청구되는 데 이용됐습니다.

* 00어린이집 원장
"보조금을 받지 말아야 할 부분을 연장 보육료를 제가 지급받았었어요.
잘못했고요 그런 부분은.. 제가 관리 소홀한 탓에"

어린이집 지도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면서도,
목포시는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 목포시 관계자
"일단 저희도 현장 가서 확인을 해보고, 처분할 수 있으면 처분해야 하고요. "

지난 2019년 이후 보육료로 지원되는
정부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어린이집은
전남에서만 10곳에 이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