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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8 참상 알린 '힌츠페터' 별세

(앵커)

5.18의 참상을
전 세계로 알리는 데 기여한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씨가 별세했습니다.

평소 5.18에 대해
독재에 저항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깊은 애정을 보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광주에 추모비가
건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군의 만행에
피범벅이 된 시민이 길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몽둥이를 든 계엄군에게 끌려갑니다.

계엄군의 총칼 아래
무참히 짓밟힌 80년 5월 광주의 참상은
당시 독일 공영 방송의 특파원이었던
힌츠페터 씨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전환)

지난 2005년에 5.18 25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하기도 했던 힌츠페터 씨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평소 죽어서
광주 망월동에 묻히고 싶다고 말한 고인에게
5.18은 민주주의의 표상이었습니다.

◀INT▶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고인을 5.18 묘역에 안장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고인이 남긴 신체 일부를 담아
추모비를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INT▶5.18 재단
"(2005년 방문 당시) 가족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몸은 여기(광주)에 눕히지 못하지만 내 머리카락과 손톱을 여기에 잘라놓고 가겠다. 바로 이것이 힌츠페터 씨의 머리카락과 손톱이 들어있는 (봉인된) 봉투입니다"

1986년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게 맞아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하는 등
한국 민주주의의 현장에
늘 함께 했던 '위르겐 힌츠펜터'..

그는 5.18을 절대 잊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INT▶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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