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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걸림돌 많은 식수원 확보 '비상'

(앵커)

광주에서 물부족이 현실화 되면서
식수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광주시가 영산강 물을 끌어오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수질 적합도 평가와 시설 설치가 수개월은 걸려
동복댐 예상 고갈시기까지
식수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시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은
이미 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공업과 소방용수 부족과 함께
주민 생활에 필수인 식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별 재난 지역 선포 건의를 논의 중인 광주시는
중장기적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습니다.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가뭄 대책 관련해서 특별재난기금, 특별기금이라든가
여러 가지 장기적 준비 이런 것을 관심 갖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제한급수에 대비해 하루 4만 3천 톤의 영산강 하천수를
이곳 용연 정수장으로 공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광주시가 내놓은 대책은
영산강 하천수를 용연정수장으로 끌어와 정화하거나,
하천 지하수를 새로 개발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동복댐의 저층수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대책이 실현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먼저 공업 용수로만 쓰여 3급수에 해당하는 영산강 하천수를 마실 수 있는집니다.

현재 환경정책 기본법에 따르면
광주 시민들의 식수는 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용연정수장 시설로 영산강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지만
아직 뚜렷한 방법과 계획은 없습니다.

설령 용연정수장으로 정화가 가능하다고 해도
물을 끌어오는 관과 펌프를 추가 설치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만 최소 다섯 달이 걸려
동복댐 고갈이 예상되는 내년 3월 말까지는
식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임동주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직접 생활 용수에 공급이 가능한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물로만 사용할지를
최종적인 것은 타당성 조사 결과 끝나는 그때.."

한편 소방 당국은 소방 용수 공급을 위해
시내 하천과 저수지를 전수 조사했는데
절반 이상이 이용할 수 없는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일(22)은 환경부 장관이 동복댐을 방문합니다.

광주시는 동복댐을 식수원으로 하는
동구와 북구 주민들이
비교적 물이 더 남은 주암댐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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