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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광주FC 월급도 못 받는다

(앵커)
광주시민이 만든 시민 구단
광주 FC 가 승전보를 울리며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는데요.

그러나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 FC 는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당장 다음달부터 월급 줄 돈도 없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승리의 여신은 광주FC의 편이었습니다.

부산을 이긴 광주는 이번 승리로
1부 리그 잔류 티켓까지 얻어냈습니다.

(인터뷰)
남기일 감독/ 광주FC
"오늘 이겨서 (1부 잔류) 확정지었으니까 내년 준비하면서 (그동안 못 뛰었던) 선수들 내보내고 해야죠."

1부 리그 진입으로 돌풍을 일으킨 남기일호가
어렵사리 일궈낸 쾌거였지만
달콤해야 할 승리의 뒷맛은 씁슬합니다.

승리수당은커녕 선수들은 당장 다음달인
11월과 12월 월급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금난 때문입니다.

(인터뷰)
기영옥 단장/광주FC
"광주 FC 선수들의 연봉을 보면 12개 클래스
(1부 리그) 구단 중에서 평균적으로 제일 적습
니다. 제일 적고, 제일 열악하고."

(c.g)예산 14억원이 모자란 상태로
광주시 지원금과 후원금 등으로 생활해오다
광주 FC 는 돈이 다 떨어져버린 상황입니다.

광주시는 가능성이 희박한 스폰서 확보에만
막연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상 체육진흥과장/ 광주시청
"형태는 민법상 주식회사고 구단주는
시장님이고, 어떻게 보면 시에서 전적으로 예산
을 투입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잖습니까. "

최근 광주시는 광주FC 를
경영진단하고 조직을 축소해
비용을 아끼겠다고 나섰지만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대책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심철의 광주시의원/
"선수들이 과연 광주FC를 대표해서 열심히 운동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가.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얼마나 축구에 대한 열정
이나 광주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을지)"

4만여명의 시민주주가 모여서
광주 시민의 손으로 만든 광주 FC.

광주시의 내년 지원액은
올해와 같은 수준에 그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시민들은 광주 FC 선수들의
투지와 오기에만 기대를 걸게 생겼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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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