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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광양항 암초 발파 공사 '논란'

(앵커)

광양항 특정해역 내 선박 운항의 안전을 위해
암초를 제거하고 준설하는 사업이
지난 해 시작됐는데요.

이 사업의 핵심인 암초 발파와 관련해 적용된
특허 기술을 두고 부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광양항으로 진입하는 관문,
광양항 특정해역입니다.

이 해역은 연간 5만2천 여척의
대형 선박들이 입출항하는데다
선박 대형화 추세 속에서
원활한 선박 운항을 위해
22m 이상의 수심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썰물 때면 수중 암초가 해상으로
드러날 정도로 수심이 낮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해 제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수중 암반 발파와 준설을 위한 공사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1년 여가 다 돼 가도록 공정률은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내 일부에서는 강한 의혹을
제기합니다.

공사 업체가 적용한 수중 암반 발파 특허가
실질적으로 시행 검증도 제대로 안된
특허라는 겁니다.

실제 시공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공사도 함께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관련 업계 관계자
"그 공법으로 공사가 안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지금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려보면
부산 신항 토도에서 한 공법을 적용해야 되는데
그 공법의 특허권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공사 업체 측은
현재 적용된 발파 특허가 검증된 특허이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4년 1월 공사 완료를 목표로 공정도
계획대로 순로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 합니다.

* 광양항 특정해역 암초제거공사 업체 관계자
"시험 발파 보고서가 마무리가 안되다 보니까
그 부분이 조금 지연되는거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발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공정은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업계 내
잇권 다툼에서 시작된 논란으로 보면서도
감리단 의견을 수렴해 가며
신중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윤섭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계획계장
"저희 감리단이 있구요. 감리단도 설계회사들이 감리를 하지 않습니까?
그 쪽에서 검토를 해서 그게 적절하면 최종적으로 발주처한테 승인 요청이 오는거죠."

800억 여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광양항 특정 해역 암초 제거와 준설 공사.

공사의 발파 특허 공법과 관련한 의혹이 확산하면서
경찰 수사와 함께 감사원 감사까지 시작돼,
업계 내 관련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