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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내년 광주시 예산 대거 삭감..'갈등' 고조

(앵커)
민선 8기 광주시,
내년 주요 사업들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광주시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본예산이 이례적으로 대폭 삭감됐습니다.

강기정 시장은 의회의 화풀이용 예산 삭감,
직권 남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광주시의회는 예산 심의권을 무력화해서는 안된다고 맞서
시와 의회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광주시의 내년 본예산 결정을 앞두고 열린 광주시의회 본회의.

광주시는 올해보다 2천 400여 억원이 늘어난
7조 2천 500여 억원을 광주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cg //특히 창업기업 지원과 5.18구묘역 조성화 사업,
AI기술 활성화 등 20건의 신규 사업비를 증액 요청했습니다.cg//

하지만 광주시의회는 20개의 핵심사업들을 포함해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180건의 사업비 2천 89억원을 삭감했습니다.

광주시의회가 내년도 광주시 예산을
증액 없이 삭감 한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SYN▶정무창 / 광주시의회의장
"삭감 권한 있는 시의회 입장에서
쪽지 예산 없이 '원칙을 지켰다'는 점을
양지해주셨으면 합니다."

강기정 시장은 곧바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시의원들의 지역구 민원사업을 위한
이른바 쪽지예산이 집행부 예산 수립 단계에서 차단돼
화풀이 식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내년 본예산 삭감은 의회의 예산 심의권 남용"이며
"집행부가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예산을
의회에서 화풀이 식으로 삭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시의원들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예산을 삭감하게 된 이유는 사업 타당성이 약하고
예산심의 과정에 제출된 자료근거가
빈약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의 의회 비난은
시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력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명진 / 광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
"시의원들은 뭔가 구태에 젖어있는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것에 대해서
의원들은 정말 강한 분노를 느끼고요."

내년 본예산을 두고 시의회와 집행부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핵심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