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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군 공항 이전 '새 국면'..첫 주민설명회 개최

(앵커)
광주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에 하나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주민 반발로 거듭 무산됐던
군 공항 이전 설명회가
함평 시민사회단체의 자발적인 요청으로
오늘 처음 열렸는데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사업이
처음으로 공론화되면서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첫 주민설명회가 함평에서 열렸습니다.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2백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할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군공항 이전을 원하는 지역이 없어
6년째 답보 상태였는데,

시민사회단체가 군공항 득실을 따져보자며
자발적으로 설명회를 요청해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주목됐습니다.

* 오민수/함평군번영회장
'정확하게 들어갈 지역도 설명해 줘야 하고
공개해야 하고 그다음에 면적도 공개해야 하고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 주고.."

주민설명회는 국방부 설명으로 시작됐습니다.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무엇인지
이전사업 방식과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대구 군 공항 이전지인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의 지원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광주시 역시 군 공항 이전 시 파급효과와
4천 5백억 원 규모의 주민 지원 내용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 정전국/광주시 군공항이전과장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서 이전 사업의 절차, 보상
이런 부분들을 세부적으로 설명드려서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하는 계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민간 주도로 첫 주민설명회가 열리면서
함평군이 새로운 후보지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함평에서 찬성 여론이 일 경우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

무안과 해남 등 기존 검토 대상지를 포함한
전남 시군들이 태도를 바꿀 여지도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평 군민들 역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군 공항 이전과 함께
함평군을 광주로의 편입을 추진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어
아직 남아 있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 유원상/함평군 농민회장
"어떤 피해가 발생할 건지 반대하는 사람들도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공청회는
찬성하는 측에서만 진행하는 이런 공청회는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지역에 대한 획기적 지원을 담은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최근 발의되고,
주민설명회가 처음으로 개최되는 등
꽉 막혀 있던 군공항 이전 사업이
새로운 물꼬를 튼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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