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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뉴스데스크

가을 태풍 또 오면 어쩌나.. 시름 깊어지는 농민들

(앵커)

집중 호우에다 태풍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년째 무화과 농사를 짓는 김한영씨는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표정이 어둡습니다.

올초 냉해를 입은데 이어
최근 들어 많은 비에
수확량이 2천톤이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 김한영 / 무화과 재배 농민
"노지는 하늘에 맟겨야 될 나무라서 바람에 취약하고,
뿌리가 한뼘 정도에서 옆으로 퍼지고 있어요.
그래서 태풍이 많이 불면 옆으로 쓰러집니다."

걱정스럽기는 또다른 농가도 마찬가지.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과수 농가의 경우 가을 태풍으로 수확기 낙과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 김부덕 / 배 재배 농민
" 앞으로 태풍이 온다고하면 더 걱정이죠.
배가 다 수확이, 익은 것은 익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인력 구하기도 힘들어
피해를 입을 경우 복구마저 어려운 실정입니다.

올 봄 냉해 피해부터 여름철 호우까지
악재를 겪은 농민들은 이번 태풍은 넘겨도
다음 가을 태풍은 어떨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박이형 / 기상청 대변인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이상기후, 이상기상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게 되고요.
태풍의 세력을 유지시켜 주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 해 발생하는 태풍 25개 가운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해마다 3개 이상.

첫 태풍을 어렵게 버텨낸 농민들은
수확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