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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신차 계약금 왜 안 돌려주나 봤더니..

(앵커)

수입차 대리점이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아
답답해 하는 소비자의 목소리, 전해드렸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더 들여다 봤습니다.

대리점은 본사격인 수입사의
일방적인 영업 방해로
도산 위기라고 하소연 했습니다.

반면 수입사는
해당 대리점이 막대한 빚을 져
고객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며
갈등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차 고객 50여 명의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 수입차 판매 대리점.

대리점 측은 본사인 수입사의 '갑질'로 돈줄이 막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으로부터 차량을 공급받는 수입사는
매달 전국 13개 대리점의 할당량을 정하고 차량 출고 신청을 받는데,

지난 6월부터 이 대리점의 차량 신청만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 수입차 판매 대리점 대표/
"(수입사가) 차량 공급을 안 해주는 것이죠.
1차적으로 경영 악화가 생기는 것이죠. 그리고 신뢰도가 떨어지고."

앞으로 이 대리점의 영업은 어렵습니다.

두 달 전 수입사는 계약 해지 통보를 했고,

대리점이 운영중인 광주와 전주 전시장에서
각각 2킬로미터, 3백미터 근처에 새 대리점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대리점 측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지난해 판매량은 85%나 감소했는데
새 대리점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 수입차 판매 대리점 대표/
"(1년에 광주, 전주에서) 100여 대 파는데 딜러사인 저희가 4년간 쭉 적자인데
적자인 상태에서 또다른 딜러를 유인한다는 것은 두 업체 다 망한다는 생각이죠."

이에 대해 수입사는 대리점이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입니다.

해당 대리점은 수입사로부터 진 막대한 빚을 갚지 못하고 있고
무단으로 대표를 바꾸는 등 계약 위반 행위를 했다는 겁니다.

또 차량 추가 신청을 받지 않고 인근에 새 지점을 낸 건
운영이 불가능 한 상황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응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리점과 수입사가 '갑질'과 '적반하장'으로 맞부딪히면서
애꿎은 소비자들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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