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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데스크

흑산도에 하늘 길이 열린다

(앵커)
흑산도에 마침내 공항이 지어집니다.

안개가 짙게 끼거나 높은 파도가 일면
배가 운항하지 못하다보니 섬 주민들은 육지로
나올 수 없었는데요.

이제 하늘길이 열리면
섬이 육지와 더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게나마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확정됐습니다.

2011년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뒤
당초 계획이라면 2020년이면 지어졌어야 합니다.

함께 추진됐던 울릉공항이
2020년 11월 착공된 데 반해 흑산공항은
국립공원이란 이유로 장기간 표류했습니다.

* 강제윤 /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한국섬진흥원 이사
"철새가 다니는 길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다니는 길도 중요한데
그러면 사람이 다니는 길은 못다니게 해도 되느냐는 논리로 대응하니까
대응논리가 없으니까 그 다음에 들고 나왔던 것이 경제성과 안전성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흑산공항 개항 목표는 2026년.

흑산도 대봉산 산자락을 40미터 가량 깎아
총 68만3000제곱미터, 축구장 100개 면적의
흑산공항을 만들 계획입니다.

1200미터 활주로에
50인승 항공기가 뜨게 됩니다.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추정된
흑산공항 사업비는 1833억 원.

물가 변동을 감안해 사업비가
2천억 가량으로 순조롭게 증액되고,
2017년 이후 중단됐던 설계의 마무리,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11월 쯤 착공할 예정입니다.

*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흑산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에서 7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단축됩니다.
또한 지역경제에 15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45억 원의 부가가치..."

무엇보다 연간 110일,
1년의 1/3 가량을 날씨 때문에 고립돼야 했던
섬 주민들의 이동권이 확대되는 건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효과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