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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뉴스데스크

"물건 많이 살게요" 상인 속여 수백만 원 가로채

(앵커)
전국 상가들을 돌며 
물건을 대량으로 살 것처럼 접근한 뒤
현금을 빌려 달아난 사기범이 검거됐습니다.

상인들을 속여 
상습적으로 5만원, 10만 원씩 현금을 빌렸는데
모인 피해금액이 수백만 원에 이릅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육점에 들어선 한 남성이 
아버지 마을 잔치에 쓸꺼라며 
고기 60kg을 주문합니다.

필요 물품이 적힌 종이까지 내보이며 
가격 흥정도 벌입니다.

그러더니 지금은 돈이 부족하다며 
나중에 돈을 계좌입금하겠다고 말합니다.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주며 
가게 주인을 안심시킨 남성은 
택시비 5만 원을 빌려 가게를 나선 뒤
그대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 피해 상인 
"고기를 대량 주문하기도 했고,
제 앞에서 아버지랑 통화도 하셨고
5만원 10만원 때문에
사기 칠거라고도 생각을.."

알고보니 이 남성은 상습사기를 벌여온
동종전과 30범 이상의 김 모 씨로
수배중인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피해를 입은 
목포의 한 과일가게.

손님 행세를 한 김 씨는
어머니 생일에 나눠먹으려 한다며 
과일을 박스 채로 주문했습니다.

10여 박스를 살 것처럼 속인 뒤
주인에게 옆 가게 생선을 
사오겠다며
현금을 빌렸습니다.

* 피해 상인 
"아무 생각 없이 과일을 그렇게 샀으니까 
옛날에 자기 집에 배달 온 적도 있대요...
15만 원을 줬는데 그 손님이 딱 나가고 나니까
이거는 내가 당했구나"

인근 옷가게에서는 70만 원 상당의 옷을
외국으로 보내달라고 
한 뒤
니트와 신발 등을 입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김 씨가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이같은 거짓주문과 소액사기로 
가로챈 돈은 확인된 것만 350여만 원.

피해 상인은 20명에 달합니다.

대구와 익산 등 전국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버스터미널 등 주요 동선을 확인하던
경찰에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 김영호 / 무안경찰서 수사2팀장 
"피해액이 소액으로 시민들이 신고를 주저하시는데
이같은 범행을 
예방하는 길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경찰은 김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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