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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제노역' 허재호 대국민사과 "벌금 내겠다"

(앵커)
'황제노역'의 당사자 허재호 회장이 오늘(4일)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벌금은 재산을 팔아서라도 모두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당 5억짜리 노역을 할 때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먼저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도착한 허재호 대주그룹 전 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합니다.

그동안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남은 벌금은 재산을 팔아서 모두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허재호 대주그룹 전 회장/
"가진 재산 중에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서라도 벌금 미납을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허 회장이 갚아야 할 벌금은 노역으로 탕감된 30억 외에 224억.

이 중 49억 5천만원은 검찰에 납부했습니다.

남은 벌금 175억원은 담양에 있는 골프장 등을 팔아서 빨리 갚겠다며 검찰에 납부계획을 냈습니다.

(인터뷰)허재호 대주그룹 전 회장/
"더이상 국민들의 지탄을 받지 않도록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 회장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는 검찰과 국세청의 전방위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허씨의 차명주식 보유 등을 조사하기 위해 측근들을 줄소환한 데다 어제(3일)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뒤 한강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검찰청 앞을 떠나려던 허 전 회장의 차를 피해자들이 가로막으면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대주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은 벌금 이전에 '내 돈부터 갚으라'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50대 여성이 실신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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