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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성강댐 방류 논란

(앵커)
올해 초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광양, 순천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며
보성강 물을
주암댐으로 더 많이 가져오자고 해서
보성 주민들이
반발했던 일이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영산강홍수통제소가
보성강 물을
주암댐으로 더 많이 방류하면서
보성 주민들이
정치적 꼼수가 있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보성군 어민들이 영산강홍수통제소를 찾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역 주민 무시한 영산강홍수통제소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발단은 영산강 홍수통제소가 득량만으로 보내는 보성강의 물을 최근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강물 유입이 줄면서
플랑크톤이 감소하고
바닷물 수온이 상승해
수산물과 어패류 폐사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종준/득량 어촌계장
"지금 육수가 적게 내려오다 보니까 플랑크톤 생성이 안돼서 득량만 전체적으로 제가 봤을 때 거의 모든 어패류 종류가 심각한 상태가 아닌가.."

(CG) 실제로 통제소는 지난 11월부터
보성강물을 하루 만 톤 정도만 득량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기존의 1/16수준입니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모두 주암댐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광양·순천의 물 부족 문제를
덜기위해 보성강 물을 주암댐으로
더 많이 가져와야 한다며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주장대로 가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대봉/보성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보성강 물을 주암댐으로 돌렸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 생태계에, 득량만에 미치는 영향들, 농업에 미치는 영향들, 이런 것들이 아무 고려 없이 그냥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의한 판단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통제소는 정치권과는 관계가 없고
가뭄으로 줄어든 주암댐 저수량을
늘리기 위한 임시 조치일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원유승/영산강홍수통제소 예보통제과장
"10월 중순까지 주암댐 수위가 91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주암댐 수위가 낮아서 내년도 광양, 여수, 순천, 광주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됐습니다."

통제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보성군 어민들은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을 거라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은 채
방류량을 원래대로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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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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