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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참사의 증거' 세월호를 보여드립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증거물인
선체는 8년의 시간을 곳곳에 새긴 채
목포신항에 서있습니다.

참사 당시 상황과 침몰 원인 등
많은 진실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정성욱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과 함께
세월호 구석구석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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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서 진상규명 부서장을 맡고 있는 단원고
2학년 7반 정동수 아빠 정성욱입니다.

지금 우리가 올라온 곳은 램프를 통해서 올라온 겁니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공간은 D데크,
화물칸. 화물차를 싣는 공간입니다.

지금 저희는 타기실에 들어와있어요. 타를 조종해주는 공간입니다. 내인설의 주된 내용이 바로 이 솔밸브입니다. 안에 이물질이 껴서 딱 멈춰버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월호가 선회를 해서 배가 침몰했다고 주장하는 게 내인설입니다. 다만 내인설에서 문제점이 있습니다. 언제 고착이 됐냐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이거든요.

세월호는 20년이 넘은 배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잔고장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 수밀문이라는 걸 다 열어놓고 다녔어요. 그래서 1시간 4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세월호가 복원성을 잃고 전복하게 된 겁니다.

지금 이 공간은 단원고 남학생들이 있던 객실입니다. 뒤쪽으로 가면 출입문이 있어요. 갑판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문이 있어요. 이 안에서 아이들은 다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뭐라고 했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라고 방송을 계속 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공간. 지금 이 객실. 이 객실은 잠수사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한테는 가장 아픈 방이기도 합니다. 이 방안에서 16명이 있다보니까 다 엉켜있었던...잠수사들이 상당히 많은 고생을 했어요. 한 명씩밖에 못 데려오니까 그걸 다 풀어서 데리고 올라와야되는. 잠수사들이 안 풀어지니까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보러 가야지" 라고 이야기하면 좀 풀렸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지금 우리가 서있는 곳은 선장실입니다. 선장실과 조타실은 얼마 안되죠? 근데 선장은 이 공간에 있다가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하니까 팬티바람으로 탈출을 합니다. 사고 해역은 조류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세기 때문에 꼭 선장이 키를 잡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선장은 키를 잡지 않았어요.

세월호 외부에 뭔가는 모르지만 충격이 가해졌다는 게 열린안입니다. 그중 대표되는 게 이 스테빌라이저입니다. 이 스테빌라이저가 원래 각도가 20.5도까지밖에 안 돌아갑니다. 그런데 세월호가 올라왔을 때는 50.9도까지 돌아가있던 거에요. 최근 조사에서 최소한 물 속에서 100톤 이상의 힘이 가해져야만이 돌아갈 수 있다는게 밝혀졌거든요. 그럼 물 속에서 100톤 이상의 힘을 받을 수 있는게 무엇이냐 그것까지는 결론이 안 났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점점 잊혀져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세월호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왜 세월호가 침몰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를 저희들은 알고 싶거든요. 그래서 그 이유를 알 때까지는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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