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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수산단 권고안 마련된지 20개월...이행은?

(앵커)
3년 전, 여수산단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사건 이후
거버넌스가 구성됐습니다.

이 거버넌스에선 9가지 환경 관리 종합 대책이
마련됐는데요.

대책이 마련된 지 20개월이 지났지만
기업들의 약속 이행이 지지부진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산단 거버넌스가 확정한 권고안에는
위반업체 민관 합동조사와
배출시설 현장공개 등
모두 9개 항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2월 권고안 확정 이후
2년이 다 된 지금
약속들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환경감시센터 구축을 위한 TF가 구성됐고
여수 소라면 등 두 곳에 측정망이 설치됐습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관련 장비도 갖췄습니다.

두세개 항목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완료 됐거나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는
정작 중요한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건강역학조사가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조사 범위와 비용 등을 이유로
권고안 이행을 미루고 있다는 겁니다.

* 강흥순/여수환견운동연합 사무국장
"미뤄지고 있는 것은 기업의 거부와 방해 때문입니다.
비용 분담을 거부하고 있고, 조사기관, 조사범위,
조사기간에 대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산단 기업들의 온도차는 큽니다.

환경단체가 요구한 조사범위 10km는
여수 지역 80%가 해당돼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고

30억 원이 넘는 조사용역비도
과다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조사가 늦어졌고
결국 최근에서야 거버넌스 산하 전문위원회에서
협의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위원회 구성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조사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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