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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뉴스뉴스데스크

5.18 산 증인 윤공희 대주교 100세 축하행사 열려

(앵커)
5.18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인 
윤공희 대주교의 
100세를 축하하는 축하행사가 열렸습니다.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위해 헌신한 
윤 대주교는 자신보다는 
시민들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뤄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칭찬, 영광받을 사람이 못된다며' 한껏 자신을 낮췄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공희 대주교가 가수 은희의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함께 부르자는 즉석 제안에 마이크를 잡고 큰 소리로 노래합니다. 

* 윤공희  대주교  
"가슴 아픈 추억.."

광주전남 김대중 재단은 5.18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이자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위해 헌신해온 윤 대주교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었습니다. 

1924년 11월 8일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나 
올해로 한국 나이 100살이 된 윤공희 전 대주교는
1973년 광주대교구장을 맡으며 
광주와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1973년부터 제7대 광주대교구장을 맡았던
윤공희 대주교는 5.18을 겪으며
광주 시민의 아픔을 함께해왔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있던
집무실에서 계엄군에 폭행당하고 있는 
젊은이를 목격한 일은 
윤 대주교의 가장 아픈 시련이었습니다. 

5.18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뒤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상 규명에 앞장섰습니다.

* 윤공희 / 당시 천주교광주대교구장(1996년 5월 13일, 광주 망월동 구묘역)
"그들이 남기고 간 민주화의 거룩한 정신이 
이 땅에 찬란하게 꽃피게 되기를 기원하고.."

5.18 관련자로 사형 판결을 받은
고 정동년 씨 등의 사면을 요청하기 위해 
전두환을 찾아갔고,
감형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 이명자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이사장 / 고 정동년씨 아내
"윤공희 대주교님께서 정말 세 명의 사형수를 면하게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불고 거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이후 윤 대주교는 김수환 추기경 등과 함께 
518 항쟁을 국내외로 알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 윤공희  대주교(2013년 10월 17일, 주교 수품 50주년 기자회견)
"진정한 용서와 정의에 대한 계속적인 요구,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
그것은 같이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사목 생활 대부분을 
고통받는 민중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데 바친 윤 전 대주교는
자신은 민주주의를 위해 한 게 없다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 윤공희 대주교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옥고를 치르신 분들이 다 여러분들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도 고생한 것도 없고, 칭찬 영광을 받을 사람이 못됩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천홍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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