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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짜 '친환경인증서' 농협도 속아

(앵커)
친환경 농산물인지 아닌지
소비자들은 인증서를 보고 판단하는데요.

이 인증서가 도용이 아주 쉬어
가짜 친환경 농산물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농협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지난 5월,장흥의 한 양파밭.

수확한 양파를 어디론가 실어갑니다.

그런데 양파망에는 무안에서 생산된
친환경 양파라는 인증서가 붙어 있습니다.

도용된 인증서를 붙인 가짜입니다.

44살 이 모 씨 등 6명은 이렇게
농약을 친 일반 농산물을 사들인 뒤
친환경 무농약 인증마크를 붙여 팔았습니다.

참깨, 마늘, 양파, 배추 등 25가지가
이런 식으로 18억원 어치 유통됐습니다.

팔려나간 제품들은
전남지역 시군의 급식업체로도 납품됐고,
학교 급식에도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ㅇㅇ친환경 농산물 유통업체 대표/
"그 사람 믿고 받아서 (급식업체에) 판 것 뿐이예요. (급식)업체들이 또 학교에다 넣으니까..학교에 어디로 얼마나 들어간지는 몰라요."

친환경 인증서와 스티커,
농약잔류검사서 등을 모두 위조했는데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스탠드업)
이제 전부 도용된 친환경 인증서인데요.
5,60만원짜리 인쇄기 한 대만 있으면 이렇게
얼마든지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추적이 어렵다보니 농협까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인터뷰)
김석봉 수사관/ 광주지방경찰청 수사 2계
"누가 다른 누구에게 얼마를 팔았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속여서, 인증품이라고 속여서 판매했을 경우에 그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값이 비싸더라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짜 친환경 농산물을 가려낼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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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