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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코로나19 속보) 방역 인력 피로 누적.."탈진하는 직원도"

(앵커)
오늘도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세 명이 추가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광주의 자가격리자는 2천명에 육박하고
하루 2천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담당하는 보건 인력은
주당 10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보건소 직원이 탈수로 쓰러지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가 격리자의 집 앞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무더운 날씨지만
집을 방문할 때마다
방호복 입고 벗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녹취) 광주 남구 보건소 직원/
"소리를 '아' 내야 목젖이 잘 보입니다. 네."

잠깐의 진단검사였지만 손과 이마에는 이미 땀이 흥건합니다.

이날 두 명의 직원이 검사해야 하는 자가격리자는 11명.

검사를 하루만에 마치기 위해 점심시간도 반납한채 일에 몰두합니다.

(인터뷰) 서백옥 광주 남구보건소/
"(방호복) 입고 벗고 하는 것도 힘들긴한데 일단 입고 나면 안에 공기가 잘 안들어오니까 굉장히 땀이 많이 나고 더위 때문에 힘들어요."

광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개월이 지나면서
방역.보건 인력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70여 명 남짓한 이 보건소 직원들은
주당 최대 150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던
40대 직원이 탈수 증세로 정신을 잃어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다른 직원의 업무 강도를 고려해
사흘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인터뷰)이영숙 광주 남구보건소 건강증진과/
"오전에 검사를 하다가 (직원이) 쓰러졌는데 우선 응급조치로 열을 식히고 체온을 떨어트리게 만들고 조치했습니다."

각 자치구의 선별진료소와
검체 조시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방역과 보건 담당 직원은 560여 명 남짓.

이들이 관리하는 자가격리자는
광주에 1천 9백여 명에 이르고,
하루 최대 2천건의 진단 검사를 실시합니다.

담당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광주시는 전직 의료인을 상대로
자원 봉사단을 모집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주말에도 그런 경우(확진자 발생)에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거나 또 이동해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굉장히 선별진료소에 대한 인력 과부하를 일으킵니다."

잠잠해진줄 알았던 코로나19가
광화문 집회와 성림침례교회를 중심으로
3차 유행에 이르면서
코로나19의 최일선 담당하는 인력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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