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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보호소에서 동물학대?

◀ANC▶
동물을 보호하라고 시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한 달 가까이 방치된 유기견들이 구조됐습니다.

순천시는 그동안 법규까지 어겨가며
해당 시설을 지원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피부병에 걸려 털이 빠지고
곳곳에 상처가 났습니다.

순천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 방치돼 있던
이 강아지는 지난 10일 구조돼 치료 중입니다.

구조 당시 사진입니다.

비쩍 마른 강아지들.

한쪽에는 한참이나 치우지 않은 듯
배설물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 이은주 / 대한동물사랑협회(유기견 구조) ▶
"말라 있는 상태인데 복부는 너무 팽창돼
있는 거예요. 못 먹은 상태니까 어떻게든
먹으려고 있는 대로 집어넣은 거에요."

10년 가까이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한
문 모 씨는 한 달 정도만 관리가 안 됐다고
주장합니다.

◀ 문 모 씨 /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 ▶
"난 봉사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걸 제가
일당을 벌고 돈을 번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얼마나 받는다고요."

이 보호소에 위탁을 준 순천시는
조례를 어기면서까지 문 씨를 도왔습니다.

문 씨에게 시 소유의 땅을 2년 가까이
공짜로 빌려줬고, 단체에만 유기동물 보호
위탁을 줄 수 있지만, 개인 자격인 문 씨에게
8년 동안 운영을 맡겼습니다.

지난 2008년 동물보호 관련 조례가 만들어진 뒤
순천시는 지금까지 유기동물 위탁 기준이나
시설물 기준도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다.

◀ 김찬호 / 순천시 축산담당 ▶
"위탁 처리 이후에 분양이랄지 입양이랄지
추적관리가 약간 면밀하지 못한 부분을 갖다가
다시 보완해서.."

순천시는 민원이 빗발치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문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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