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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순직 소방관 사연에 추모 이어져

(앵커)
순직한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둘씩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버지, 효자 아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유족들이 오열했습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안병국 소방장은
15년전인 1999년, 군 복무 중에도 헬기
불시착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부상을 입고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최동주/故 안병국 소방장 외삼촌
"글쎄 (사건을) 크게 부각시켜서 우리들한테 이야기 하진 않고 감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괜히 그것을 알림으로써 어머니 아버지가 (걱정하시니까요)"

헬기 탑승 소방관들 중
가장 막내였던 이은교 소방사는
올해 9월 약혼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사고 발생 1시간 전에는 페이스북에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글을
링크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헬기의 부기장이었던 박인돈 소방위 자녀들은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너무나 사랑해"
"이제 효도하려했는데" 등의 메모를 남겨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군 경력까지 포함해 비행시간만 5천 시간이
넘는 베태랑이었던 정성철 소방경의 죽음은
광주항공대장에게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인터뷰)박창순/광주시 소방항공대장
"조종사 생활하면서 아무튼 베태랑 조종사로써 많은 인명구조, 환자 이송 등 중요한 일들을 많이 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합동분향소에는 추모의 물길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현장의 인근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주민들은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손유진/성덕중학생
"끝까지 이렇게 학생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신 모습에 경이를 표하고 싶고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스탠드업)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시신은 내일 강원도 춘천으로 이송돼 강원도민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21일 발인 될 예정입니다.

한편, 강원도 소방본부는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각각 1계급 특진을 추서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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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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