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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다시 오월은 돌아왔지만...


(앵커)

광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계절, 5월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이 됐지만 가해자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득세하는 현실은 여전합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월이 되면서 5.18 국립묘지에 참배객 수가 늘고 있습니다.

이 직장인은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왔습니다.

(인터뷰)백승제/회사원(28세)
"직접 몸으로 한 번 느껴보고 싶어서 이런 역사가 있었구나 해서 찾아왔습니다."

이런 추모열기가 무색하게 인터넷은 딴 세상입니다.

일베 같은 극우사이트가 아니더라도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포털 사이트에서는 5.18을 왜곡, 폄훼하는 글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이나 '베스트 글'에 올라와 있어5.18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청소년들이 보면 쉽게 현혹될만 합니다.

광주시나 5.18 기념재단이 대응을 한다고는 하지만 왜곡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해 책임자들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 이런 현상이 계속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인터뷰)송선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사실은 인정하거나 그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한 경우가 없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보수 세력들은 5.18 뒤집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도청 앞 집단발포의 책임자를 가리는 것, 행방불명자와 암매장 등 진실을 밝히는 일에 더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스탠드업)
5.18 관련자들의 명예, 그리고 광주시민의 명예, 더 나아가 한국 민주주의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5.18의 밝혀지지 않는 진실을 찾는 작업을 멈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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