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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계속되는 꿀벌 실종..복숭아 농가도 '울상'

(앵커)
양봉 농가의 꿀벌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약과 기상이변 등 다양한 요인이
추정되기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꿀벌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는
복숭아를 기르는 농가의 경우
생산량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부분의 꿀벌이 폐사한
순천시 월등면의 한 양봉농가.

겨울을 나기 위해선 5만 마리가 필요하지만
벌통엔 천여 마리의 꿀벌만 듬성듬성 보입니다.

폐사해 텅 비어버린 벌통도 널려 있습니다.

최근 1~2년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꿀벌들이 벌통에서 사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벌집 폐사가 심각하다 보니
이미 월등면 양봉농가 17곳 중 16곳은
올해 양봉을 포기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기상이변과 살충제 등을 요인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덕귀 / 한국양봉협회 순천시지부장
"서른 번 정도 약재를 쳤는데도 저도 1백여 통이 죽었잖아요.
여러 가지 낭설이 있는데 딱히 정확한 원인을.. "

'꿀벌 실종'은 복숭아 농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복숭아꽃 자연수분을 위해 꿀벌 40군을 키웠던 한 복숭아 농장.

하지만 올해 꿀벌이 모두 사라져버려, 복숭아 수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꿀벌 실종 소식에
인근 농가들은 벌써부터 내년 봄 수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월등면 복숭아 수확량은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했습니다.

*이봉수 / 양봉˙복숭아 농가
"(꿀벌이 없어) 꽃에 수정을 못 하니까 과일이,
열매가 제대로 형성이 제대로 안 되고 기형 과일이 나오고.."

원인 모를 이유로
꿀벌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양봉농가는 물론 과수농가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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