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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민 노리는 대포통장 범죄조직

(앵커)
통장만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이
요즘 SNS에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유혹에 빠졌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왜 그런 지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장과 현금카드를 빌려주면
일주일에 50만원, 3주에 170만원을 주겠다"

SNS에서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통장 모집 광고입니다.

직접 접촉을 시도해봤습니다.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데
통장을 빌려 쓰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믿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입니다.

◀INT▶광역수사대장
(대포 통장으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범죄에 사용되지 않더라도
통장을 빌려준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광고를 보고 통장을 빌려줬던 김 모씨는
이상하다 싶어서
거래를 정지시킨 뒤로
모집책의 협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대포통장 피해자(음성변조)
"빌려주고 나서 이상해서 지급정지, 근데 밤마다 협박전화오고 카드 사용도 제한"

통장을 빌려준 이력 때문에
모든 은행의 현금 지급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됐고,
경찰의 조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개정된 전자금융거래법은
대가성이 없더라도
통장을 빌려주면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겠다고 통장을 빌려줬다가는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스스로 범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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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