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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포폰 유통 일당 적발

(앵커)
노숙자나 장애인의 이름을 빌려
대포폰을 만들어 파는 수법으로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노숙자인 47살 백 모씨는
2년 전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 3대를 개통해
한 남성에게 넘겼습니다.

밥과 술을 사주고
돈도 주겠다는 말에 그렇게 한건데,
얼마 뒤 천만 원이 넘는
요금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유통되면서
모바일 결제 등에 이용돼
요금 폭탄을 맞은 겁니다.

(녹취)백 OO/명의 빌려준 노숙자
"터미널 같은 데서 돌아다니다가 배도 고프고
술도 사주고해서 따라갔는데 그 다음날 되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휴대전화 가게를 가서 제 명의
로..."

경찰에 적발된
조직폭력배 33살 양 모씨 등 25명은
총책과 모집책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대포폰을 불법 유통시켰습니다.

(스탠드업)
이들은 노숙자나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이만 해도 90여 명에 이릅니다.

일당은 지난 2013년부터 1년 동안
2백여 대의 대포폰을
대당 5,60만원에 팔아
1억 8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김신웅/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휴대전화를 개통한 다음에 유심칩만 빼가지고
유심칩으로 게임아이템만 소액결제 해서 가로채
고 공기계는 대포폰으로 팔아넘기고 대포폰 2백
대를 불법 유통한 것입니다."

또 대포차와 허위 재직증명서를 이용해
1억 5천만원의
사기 대출을 받기도 했습니다.

범죄 이용 가능성이 높은 대포폰...

불법으로 유통시킨 일당은 잡았지만
경찰은 대포폰을 누가 사갔는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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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