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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전기 공급 초과에 한전만 노났다?

(앵커)
올 여름에는 어찌된 일인지
'전력대란' 얘기도 없고,
전기 아껴쓰자는 캠페인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기 공급 능력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공급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력을 사다 파는 한전은
대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잡니다.

(기자)

여름 휴가 절정기가 끝나고,
한빛원전에서만
원전 3기가 가동을 중단했지만
전력 예비율은 여유로운 수준입니다.

지난달 평균 전력 예비율도 31%.

생산한 전기의 31%는
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전력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름 휴가철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날씨가 도와준 덕이지만
전기 생산 능력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력거래소
(발전 설비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CG)지난 2011년 블랙아웃 사태 이후
정부의 독려 속에 민간 발전소가 증가하면서
발전 설비 용량은
3년만에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전기 수요는 그만큼 늘지 않아서
공급이 초과됐고,
전력거래 시장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CG) 7월 기준으로 한전이 원전이나 화력,
LNG발전소 등에서 공급받는 전기 도매 가격은
1킬로와트에 평균 79원으로
가격이 가장 비쌌던
지난 2012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CG)한전으로서는 그만큼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지난 2분기 영업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6%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00%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한국전력
(해외수입 증가와 원가 절감, 연료비 감소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지난달 말 한전의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전기 요금을 곧바로 올리거나 내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발전 원가 하락 추세가 계속된다면
요금 인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윤근수
광주MBC 취재기자
전 시사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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