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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중학교 기숙사 집단 성추행" 사실로 드러나

(앵커)
영광의 한 중학생이 
또래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숨졌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었죠.


교육 당국이 진상을 조사해 봤더니 
집단 성폭력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의 조치도 미흡했는데요.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잡니다.


(리포트)


또래 친구들로부터
기숙사에서 집단 성추행을 당한 뒤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으로 숨진
중학교 1학년 A군.


교육 당국의 조사 결과
집단 성폭력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영광학폭 사고처리 대책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중간결과를
전라남도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CG)
보고를 받은 전라남도 의원은
가해자로 지목된 4명 가운데 2명이
성폭력 사실을 인정했고 ,


나머지 2명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2명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찰 수사를 통해
범죄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숨진 A군 부모(음성변조)(7월 14일 뉴스데스크)
"이불을 들추고 바지를 벗겨서 저희 아이의 00을 만졌다고 합니다. 친구들 생각만 하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고..."


학교 측의 조치가 미흡했던 사실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는데도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A군의 부모는 사건 초기에 분리 조치에
소극적이었던 교육청 직원들이
진상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대책본부에서 제외시키라고
전라남도 의회에 요구했습니다.


(녹취)숨진 A군 어머니(음성변조)
"그분(교육청 직원)들이 조사 대상이라고 저희는 생각해요. 그런데 이분들이 (대책본부에)참석해서 얼마나 중립역할을 해서 진행을 할지 의심스럽습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목격자 등 참고인을 대상으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